테슬라의 세미 트럭은 전기 상용트럭으로 클래스8 (총중량 15톤 초과 차량) 세그먼트로 분류됩니다. 앞부분은 트랙터, 뒷부분은 트레이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2017년 11월 16일 테슬라는 세미 트럭을 만들겠다고 처음 발표하였습니다. 세미 트럭은 발표 당시부터 상당한 충전 용량과 뛰어난 외관 디자인으로 다른 상업용 화물차들과 차별화되었습니다. 당시 세미의 대용량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메가 차저를 함께 언급했으며,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메가 차저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미 트럭은 2017년 첫 공개 후 5년 만인 2022년 12월 1일 공식 출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미의 판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18만 달러(한화 2억 원 이상)에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tesla.com
세미 트럭은 3개의 독립적인 모터로 구동되며, 모든 속도에서 즉각적인 토크와 강한 출력을 제공합니다. 제로백은 5초로 일반 디젤 트럭(15초)에 비해 매우 빠릅니다. 최대 중량을 실은 조건에서도 60 mph까지 20초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5%의 가파른 경사면에서도 시간당 65마일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디젤 트럭은 시간당 45마일 속도)
완충 시 주행거리는 500마일로 이론적으로는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거대한 용량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메가 차저에서 30분 만에 75%(약 400마일)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미 트럭의 성능은 내연기관 트럭들을 위협하기에 충분합니다.
세미는 모든 조건에서 견인력과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해 고급 모터 및 브레이크 컨트롤과 쌍을 이루는 능동적인 안전기능을 표준으로 제공합니다. 3개의 독립적인 모터는 휠에 걸리는 토크를 조정해주어 화물의 연결부가 심하게 꺾이는 잭나이핑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자동 브레이킹 시스템과 오토파일럿은 차선 변경이 가능합니다.
또한, 운전자 좌석을 중앙에 배치하여 운전자는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충돌 시 안전합니다. 앞 유리는 충격에 견디도록 설계된 특수 유리로 사고 시 실내의 공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차량 하부의 배터리팩 배치로 무게 중심이 낮기 때문에 핸들링이 좋고, 차량의 전복 가능성을 줄였습니다.
전기로 충전하면 디젤로 충전하는 것보다 마일당 약 2.5배 저렴합니다. 100마일 거리, 평균 속도 60마일, 80,000파운드 적재를 기준으로 디젤 차량은 갤런당 $2.5의 유지비가 듭니다. 세미 트럭은 kWh당 7센트의 유지비로 마일당 20% 이상 저렴합니다. 특히 메가 차저를 통해 충전하게 된다면 훨씬 더 저렴해집니다. 따라서, 세미 트럭 소유주는 100만 마일 이상 주행 시 연료비용 만으로도 $200,0000 이상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원격진단,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유지 및 관리해야 할 부품 수가 적어 내연기관 트럭에 비해 서비스 센터에 방문할 시간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는 14,000파운드 이상의 상업용 차량에 대해 $40,000(5,600만 원)의 세금 공제 또는 차량 비용의 30%에 해당되는 금액 중 더 적은 금액을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발이나 목적지에서 물건을 상·하차하는 동안 30분 정도 충전하면, 400마일 주행이 가능합니다. 테슬라는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충전 시스템인 메가 차저 스테이션을 통해 낮은 전기료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개의 독립 모터는 그중 한 개에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디젤 트럭보다 빠르게 작동합니다. 또한,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브레이크의 물리적 에너지가 브레이크 패드를 닳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팩에 바로 저장됩니다. 이를 통해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변속기가 없어 고장 날 염려가 없습니다.
또한, 상용트럭의 창은 1년에 한 번쯤 금이 가고 문제가 발생하는데, 세미 트럭은 핵폭발 방어 유리를 사용하고 있어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합니다. 테슬라에서는 세미 트럭의 내구성을 100만 마일까지 보증합니다.
중앙에 위치한 운전석은 간편한 승하차뿐만 아니라 운전자에게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합니다. 기어는 단 하나뿐이라 기어를 계속해서 바꿔줄 필요가 없으므로 운전이 쉽고 반응속도가 빠릅니다.
또한, 서드파티 장비의 연동과 설치에 많은 추가 비용이 드는 디젤 트럭과 달리, 두 개의 멀티 터치 스크린과 모든 장비들을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플릿 시스템과 끊임없이 연동을 합니다.
테슬라는 여러 대의 세미 트럭이 함께 운행할 때 선두에서 운행하는 차량에 운전자가 탑승하여 후열의 차량들을 이끄는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기술로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넘게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세미는 원격진단, 예방 정비 알림, 위치 추적, 파견대와 연락 시스템 연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몇 천대의 트럭을 관리할 경우 트럭들에 대한 모든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트럭 회사를 운영할 경우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테슬라에서 공개한 세미 트럭의 최대 주행 거리는 500마일(약 805km)입니다. 영토가 넓은 미국에서 화물을 운송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으며, 내연기관에 비해 충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슈퍼차저로 세미 트럭을 충전시키려면 10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30분 이내로 충전할 수 있는 메가 차저의 인프라 구축이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
추운 날씨에는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어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테슬라는 세미 트럭의 정확한 계약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00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미 트럭의 예약 주문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세미는 2022년 9월 29일 EPA로부터 공식적으로 적합성 인증서를 부여받아 2022년 12월 1일 첫 배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세미 트럭을 처음으로 배송받을 고객사는 펩시입니다. 펩시와 테슬라 모두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15대가 배송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세미 트럭의 첫 출고를 기념하여 12월 1일 기가 네바다에서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또한, 무작위 추첨을 통해 개인 주주들을 행사에 초청했습니다.
세미 트럭은 기가 네바다 바로 북쪽에 있는 새 건물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Drive Tesla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이 시설은 주당 20대의 세미 트럭을 생산할 수 있는 케파를 가지고 있습니다.
테슬라 이사회 회장의 말에 의하면, 테슬라는 올해 100대의 세미 트럭을 생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 펩시에 배송되는 차량의 수는 10대~15대 정도 될 것이며, 나머지 차량은 테슬라가 공장 간 상품 운송을 위해 자체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올해 세미 트럭을 소량 생산, 출고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2024년까지 연간 5만 대의 세미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연간 5만 대는 미국 대형 트럭 시장 점유율 2위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대형 트럭은 전 세계 물류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디젤 대형 트럭이 물류의 8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디젤 대형 트럭 물류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 인력난이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대형 트럭 운행은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높은 노동 강도, 대형사고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미국에서는 4시간 운전하고 45분 휴식을 취하는 것을 법으로 제정하기까지 했지만, 인력난은 여전히 심화되고 있습니다.
둘째, 대형 트럭의 운영 비용은 꽤 높습니다. 연료비, 각종 부속품 교체비, 차량 유지비로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하며 이는 물류비 증가, 제품의 원가 증가로도 이어집니다.
셋째, 중·대형 상용차는 대부분 디젤 연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연비도 낮고 배기량도 크기 때문에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한국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중·대형 상용차는 전체 차량 대비 비중은 3.5%에 불과하지만, 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22.5%나 차지합니다.
테슬라 세미 트럭은 이러한 문제를 획기적으로 풀어줄 수 있습니다.
첫째, 자율주행과 군집 운행은 대형 트럭 물류 산업의 인력난을 해소해 줍니다. 또한, 노동의 강도를 낮춰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주고, 보다 안전한 운행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둘째, 전기 차량의 특성상 부품의 단순화로 고장의 염려가 현저히 낮아집니다. 또한, 트럭의 운영비, 연료비 절감으로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줍니다. 이는 물류 업체의 수익 개선과 제품 원가 감소에 영향을 미칩니다.
셋째, 전기로 운행되는 트럭은 소음이 없으며, 강한 파워로 고속도로 위에서 빠른 속도로 운행이 가능합니다. 이는 빠른 물류 이동을 가능하게 하고, 교통 체증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전기 트럭이 배터리 무게 때문에 300km를 가지 못할 것이라며 장거리 운행은 어렵다고 말해왔습니다. 이제, 12월 1일 드디어 테슬라 세미 트럭이 등장합니다. 세미 전기트럭은 단·중거리 운송 시장에서 매우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자료: tesla.com/semi / teslarato.com / daily.jankooki.com / driveteslacanada.ca / tesma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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